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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 먹어도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 왜 생길

“40대 직장인 a 씨는 평소에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 회식이나 모임 때 주변에서 술을 권유해도 정중히 거절했다.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간 건강만큼은 자부하며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지방간’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간 사진을 들고 있는 남자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것으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잘 알려졌다시피 술이 가장 큰 원인으로, 술을 많이 지속해서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을 대사하는 능력이 떨어져 지방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a 씨처럼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지방간이 생긴 경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생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결과, 건강보험 가입자 중 최근 5년 사이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24,379명에서 2017년에는 51,256명으로, 연평균 증가율 21%를 기록했다. 특히 2017년 기준, 남성 환자는 30,551명으로 여성 환자 20,705명보다 47.6% 더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료 인원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생활양식의 변화, 비만 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상승 추세를 보인다”라고 설명하며, “고열량 식사를 자주 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기회가 적어 소비하지 못한 열량이 피하 지방이나 간에 저장되어 비만과 지방간 등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남성은 40대, 여성은 50대가 가장 많아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40대가 23.7%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50대가 30.9%로 가장 많았다. 최종원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40대 이후에 성인병이 증가하는 것과 연관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나이와 폐경도 중요 인자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은 당뇨병이나 뇌혈관질환 및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지방간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어떻게 예방할까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방간 발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비만,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및 대사증후군 등이 위험 요인이므로 질병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운동, 식생활 개선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평소에 과식을 피하고 영양소가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하고,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 삶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당분이 많은 음료수나 사탕, 초콜릿, 케이크 등의 간식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